▲ 장윤기
고 이채원 양 살해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가 피의자 장윤기 자택에서 발견된 '리얼돌'을 비롯해 차량과 소지품에 묻은 유전자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5일 오전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장윤기를 긴급 체포한 뒤, 바로 범행 도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얼돌' 2개를 발견했지만 실물을 압수하지 않았고, 사흘 뒤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집으로 찾아가 폐기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과학수사팀이 '리얼돌'에 묻어 있는 DNA를 충분히 채취했기 때문에 압수까지 할 필요성은 없었고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보고서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땐 DNA 감식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보고서엔 '리얼돌' 뿐만 아니라, 장윤기의 차량과 소지품 등에 묻은 유전자 분석 결과까지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수사팀에게 관련 기록을 보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부 시스템 문제로 감식 보고서를 누락하게 된 것"이라며, "누락된 사실을 알고 어제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누락 경위에 대해선 "수사와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