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보다 더 뜨겁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로버트/뉴욕 : 뜨거워요, 지옥보다 더 뜨거워요. 한낮의 태양보다도 뜨겁습니다.]
오는 4일, 워싱턴 내셔널몰 일대에서 열릴 건국 250주년 행사도 폭염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행사 당일 날씨가 거의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는데, 하루 종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셔널몰은 넓은 광장 형태라서 햇빛을 피할 곳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뮤리얼 보우저 워싱턴 D.C. 시장도 "아이가 있다면, 집에서 쉬는 게 낫다"며 말리고 나설 정도입니다.
실제 연이은 폭염 때문에 내셔널몰에 마련된 독립기념관 행사장은 애초 예상과는 달리 대낮에는 텅텅 빌 정도입니다.
그런데 80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폭염을 체력 과시의 계기로 삼겠다고 나섰습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4일 행사에서 아주 긴 연설을 할 생각"이라고 밝힌 겁니다.
그동안 트럼프는 건국 250주년 관련 행사를 자신을 부각하는 계기로 활용해 왔습니다.
카타르 왕실로부터 선물 받아 첫 비행을 시작한 새 '에어포스 원'도 행사에 등장시킬 걸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것은 아마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상업용 비행기의 첫 비행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당연히 가져야 할 비행기입니다.]
특히 밤 10시 30분부터 85만 발의 폭죽을 40분 동안 쏘아 올려 기네스 세계기록도 경신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바치는 헌사'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트럼프는 이를 '트럼프 집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역사에 기록될 연설을 남기겠다는 계획인데, 살인적 폭염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