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엔지니어들의 인공지능(AI) 사용을 장려하던 거대 기술기업들도 점차 관련 비용을 통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지난달 직원들의 AI 사용액을 주당 최대 200달러(약 30만 원)로 제한하는 정책을 공지했다고 미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메모를 입수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상한은 오는 6일부터 적용되며,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려면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CEO가 같은 '형제 기업' 스페이스X 자회사 xAI의 시험판 AI 모델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AI 모델 사용 비용이 몇 달 동안 매주 수천 달러 이상에 달하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보틀 로켓'이라는 이름의 사내 플랫폼을 출시해 직원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커서 등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의 인수가 예정된 코딩 앱 개발사 커서의 '컴포저'와 xAI의 '그록'의 새 모델을 시험해볼 것을 직원들에게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들 모델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더 선호한다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또 외부 AI 사용으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승인되지 않은 외부 모델에 대한 사내망 접속을 막고,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정책도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AI 지출 상한선 도입까지 단행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기업은 한동안 이른바 '토큰맥싱'이라 불리는 AI 사용 경쟁을 부추기다 비용 증가에 직면하자 부랴부랴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한때 AI 사용량을 성과급 등에 반영한다고 했다가 사실상 이를 철회했고, 다른 주요 기업들도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