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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혼모 아기 18만 명 강제 입양…총리,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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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1949∼1976년 영국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18만 5천 명이 강제 입양된 데 대해 영국 정부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현지시간 2일 의회에서 "수만 명의 어머니와 그 자녀들, 가족들에게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됐던 일이 일어났다"며 "이는 우리 역사에 남은 오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끄러움은 여러분이 아니라 우리(정부)의 몫"이라며 "우리는 깊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까지 미혼모가 아기를 낳으면 다른 가정으로 강제로 입양 보내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상하원 합동 인권위원회는 2022년 공식 조사 보고서에서 1949년 입양법이 통과된 시기부터 1976년 입양법이 발효된 시기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미혼모가 출산한 아기 약 18만 5천 명이 강제 입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많은 여성이 미혼모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입양을 강요당했으며 여기에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이 개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위원회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미혼모들을 다룬 방식에 대한 책임이 국가에 있고, 강제 입양 관행이 가능했던 당시의 정책과 법률에 대한 책임도 국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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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낸 추가 보고서에서도 위원회는 "국가가 미혼모 시설 운영 등을 맡은 복지단체, 종교시설로부터 국가 정책 시행에 조력을 받은 것"이라며 국가 책임을 명시했습니다.

앞서 영국 성공회(국교회)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영국 성공회는 1949∼1976년 출산한 미혼모·자녀 시설 약 100곳을 운영했습니다.

(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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