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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커다란 구멍…녹아내리듯 무너져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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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새벽 부산의 한 급경사지에 있던 주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거를 앞둔 노후 건축물인 데다, 전날 내린 비로 붕괴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급경사지 건물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아래 돌벽이 모래알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얼마 뒤 건물 외벽도 녹아내리듯 무너져 버립니다.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한 건물은 위태롭게 겨우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주택 바닥이 완전히 내려앉으면서 집 안에 있던 에어컨과 휴지 등 생필품들도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붕괴사고가 벌어진 것은 오늘 오전 5시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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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이어진 비에다, 지하수가 흐르는 곳이라 지반이 약해져 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다행히 관할구청이 인근 주택에 사전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려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도 옆 건물에서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이고. 옆에 무너졌으면 어쩔 뻔했어, 사람이 있었는데.]

사고 건물은 지난 1979년 지어져 철거를 하루 앞둔 무허가 건축물로 확인됐습니다.

[임경진/부산 서구 구민안전과장 : 저희들이 재해 위험지로 관리하고 있는 지역이 워낙 많다 보니까 구석구석에 있는 주택들을 다 못 챙기는 부분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점검 회의를 갖기 전 현장을 찾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재수/부산시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집중호우가 언제 어느 시점에 예상치 못하게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각별히 좀 (주의를 부탁합니다.)]

늦은 장마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노후 방치 건축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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