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남권 반도체 공장 건설에 이어 오늘(2일) 충남 아산에서, 392조 원 규모의 충청권 투자 청사진이 발표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저장용 메모리와 반도체 후공정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는 건데,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급 계획도 다시 짜야 할 상황입니다.
기후환경부 장관은 원전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실현 가능한지 박재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축구장 580개 면적 부지엔 4기의 공장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도 근처 부지에 6기의 반도체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두 10기의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은 15GW, 원자력 발전소 10기가 감당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용인시는 애초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에서 완공 시점을 삼성전자 7년, SK하이닉스는 12년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광주·전남에 지어질 반도체 공장 4기 6.3GW, 전국 AI 데이터센터에 18.4GW, 오늘 발표된 충청권 반도체 후공정 공장까지 더하면 최소 25GW가 더 필요합니다.
결국 원전 추가 건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반도체 공장을)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될 필요가 생긴다, 그러면 이제 고민을 해봐야겠죠. 약간 위험하지만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전제로 원전을 일종의 기저 전원적 성격으로 깔고….]
정부는 이미 전력 수요, 공급 예측이 끝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는데, 추가 원전 건설을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허진/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계획 소위원장 (그제, 국회 기후변화포럼) : 큰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대폭 수정, 보완이 될 예정에 있긴 합니다.]
원전은 건설 부지 선정부터 건설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우선 50% 수준으로 운영 중인 LNG 발전량을 끌어올리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 장치 도입, 추가 양수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재생에너지만 활용해도 안 되고, 완전만 활용해도 안 되고, 모든 가능한 발전원을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이 중요한 과제이고….]
대규모의 발전소, 송전망의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과 설득은 또다른 숙제로 남을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전유근, 화면제공 : 국회기후변화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