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에게 성과급 차원으로 자사주 22.65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에 사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DX 부문 직원들은 자사주 22.65주 지급 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이메일을 대표에게 직접 보내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중심을 이루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와 '2026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DS 부문에서는 메모리 사업부가 최대 6억 원대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DX 부문과 CSS 사업팀 등 소속 직원들은 6백만 원 상당 자사주 지급 대상으로 별도 분류됐습니다.
같은 DS 부문 내에서도 적자 사업부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급이 책정되는 등 보상 격차를 남겼습니다.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 DX 부문 직원들은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장님은 수십억, 수백억 원 보상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고작 22.65주 보상안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만 위기와 희생을 요구하는 리더를 과연 누가 믿고 따르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2대, 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관계자들을 만나 "DX 부문 대표로서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직원들의 정서와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어려움에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DX 직원들은 이번에 지급되는 자사주 22.65주를 DX 부문 직원들이 주를 이루는 동행노조를 위한 활동비로 출연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출연된 돈은 임금 협상과 관련한 동행노조의 법률 대응 및 물품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