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국가 음원이 약 23년 만에 새로 제작됐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애국가 음원은 금관악기와 목관악기 소리가 더해져 한층 젊고 부드러워진 느낌을 주는데요. 이번 애국가 음원의 편곡을 맡은 박인영 음악감독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 소식을 처음 들으신 분들은 왜 갑자기 애국가를 새롭게 편곡을 했지? 이렇게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왜 애국가를 새로 편곡하게 되신 겁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이 새로운 편곡의 애국가를 제작하게 된 그 배경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지금껏 안익태 선생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그 애국가 악보를 제공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악보만 있고 그 음원이 없다 보니까 이용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고 해요. 기존에 애국가가 있기는 했는데 저작권이 한국방송공사에 있고, 그 이용 목적에 대한 좀 제한이 있어서. 예를 들면 국민 의례라든가, 공익적 목적에만 사용한다라는 그런 목적이 있어서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사용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새롭게.]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음원이 나온 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군요.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네, 저작권이 국가에 있고 그래서 국민들이 자유롭게 내려받기해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께서는 영화 음악감독으로도 굉장히 유명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뭐 영화 피에타, 형, 특별시민, 창궐. 이런 영화 음악 감독을 맡으셨죠? 그런데 어떻게 애국가 음원의 편곡을 맡게 되셨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제가 듣기로는 이제 제가 또 학부에서 클래식 전공을 했고 대학에서는 영화음악 전공을 했어요. 애국가가 갖고 있는 그런 어떤 클래식의 정통성 그리고 조금은 유연하게 또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대중성, 이런 좋은 요소들을 잘 배합해서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뭔가 새롭게 좀 편곡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으로 연락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일반 편곡 작업도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애국가 하면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편곡 의뢰가 들어왔을 때 굉장한 부담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땠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그럼요. 처음에 제가 그 편곡 의뢰를 받았을 때 아, 내가 어떻게 애국가를 손을 댈 수 있을까. 그리고 저도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그 애국가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과연 할 수 있을까? 좀 겁이 많이 났는데 사실 저도 이제 편곡자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국가를 편곡하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흔쾌히 하기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편곡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셨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아무래도 전체적으로는 그 안익태 선생님의 원곡이나 또 그런 오케스트라 편곡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그러니까 기존의 틀은 그대로 유지를 하되 조금만 더 현대 감각에 맞게 그렇게 좀 변화를 주려고 노력을 했고, 그리고 변화는 주되 또 새로운 편곡이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그러한 점에 조금 생각을 하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음원이 공개되면서 전체적인 평이 젊어졌다, 부드럽다 이런 평이 많더라고요. 이제 편곡자께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네. 그러니까 애국가에 대한 제 생각은 엄숙한 것도 좋지만 조금은 많이는 아니고 조금은 좀 경쾌하고 가볍게 가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은 제가 편곡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굉장히 여러 나라의 국가들을 또 들어보고 분석을 해봤어요. 그래서 그 경쾌함의 정도가 어디까지가 좋을까. 그것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었고, 그래서 이번에 전체적으로 새로운 점이 있다면 새로운 어떤 음형, 금관악기, 목관악기, 새로운 음악의 형태가 조금 추가가 되었고, 또 새로운 안의 내성이라고 하는데 그 내성의 어떤 움직임, 그리고 화성의 변화. 그러한 것들이 주된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전주 부분부터 한번 들어보실까요?]
이게 굉장히 익숙한 기존의 애국가고요. 확실히 젊어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그거는 제가 판단하기가 좀 어렵고요. 일단 좀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바로 그냥 전주가 들어갔는데 그 본격적인 전주 전에 두 박자의 그런 팀파니와 심벌의 롤이 있어요. 그래서 웅장한 전주를 시작하기 위한, 열기 위한 어떤 준비의 역할을 해주는 악기들이 있고, 그리고 또 전주에 마지막 마디에, 특히 금관악기가 좀 강조가 돼서 새로운 음형이 좀 드러나는데, 그러한 부분이 크게 달라진 부분이고 그리고 또 다른 변화된 부분 중의 한 군데를 또 들어보자면. 듣고 얘기하실까요?]
어떻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화려강산'하고 이렇게 음이 끌고 있는데, 거기 목관악기와 현악기가 그전에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기존 버전에서는. 그런데 새 버전에서는 화려강산 하는 동안 이 안에 있는 내성부, 내성이 움직여요. 그래서 조금 더 유연하고 좀 부드럽게 들리는 그런 부분도 있고, 또 금관악기가 최고조,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해서 좀 더 힘있게 나오는 부분들, 그러한 부분들이 좀 달라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녹음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녹음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까?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톤마이스터 녹음 맡으셨던 톤마이스터 최진석 감독이 얘기하시기를 아마 세계 최초로 3D 입체 음향으로 녹음을 이번 우리 국가가 그렇게 녹음이 되어서 세계 무대에서도 사실 우리가 또 IT 강국이잖아요. 그러니까 IT 강국으로서 또 녹음 기술의 또 리더로서 그런 점이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막상 이제 애국가 음원이 공개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의견 때문에 또 상처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음악이라는 게 사실 뭐 맞다 틀리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 보니까 여러 또 여러 계층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으셨어요. 그런데 저는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새 옷을 처음에 입었을 때 좋지만, 예쁘지만 처음에 좀 어색한 것 있잖아요. 그런데 자꾸 입다 보면 또 익숙해지고 좋아지는 것처럼 새 애국가도 조금 많이 들리고 또 들어보시면 또 그런 좀 친숙함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애국가 이제 새 음원을 편곡한 편곡자으로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우선은 많은 분들이 또 좋은 취지로 함께 만든 애국가이니만큼 많이들 또 들어주시고 또 편하게 이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또 더 나아가서는 좀 여러 군데에서 널리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새롭게 애국가가 편곡이 됐는데, 이 가사대로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더 커졌으면 좋겠고요. 더욱더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추우신 날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인영 음악감독/'애국가' 편곡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