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동해 휴전협정 재개 등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케리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났다"면서 "우리는 일부 아이디어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일부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아이디어를 건설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양측의 제안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동에 앞서 시리아 휴전협정을 되살릴 방법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에 물어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와 미국 주도의 시리아 평화협정을 대체할 만한 대안은 없다. 이 협정이 깨지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휴전협정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의 중심지 알레포의 주민들은 지난 12일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임시휴전 개시로 잠시 평화를 누렸지만, 고작 1주일 만에 다시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주도 연합군이 시리아 육군 기지를 오폭하고 러시아와 시리아가 이에 크게 반발한 가운데 휴전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휴전은 사실상 끝났고 시리아군은 전날 밤늦게 알레포 탈환작전을 선언하고, 이틀째 반군 거점인 동부지역에 맹공을 퍼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