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TMC TV와 인터뷰에서 "포퓰리즘이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많은 정보를 가진 대중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결코 위험은 없을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하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만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런 사례로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민이 EU 탈퇴를 결정한 것을 들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경선 때부터 정제되지 않은 인종과 여성 차별적 언사를 쏟아내 미국 안팎에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트럼프의 과도한 언행들은 심지어 미국인들마저 구역질 나게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선거에서 선전하는 등 각국에서 포퓰리즘 정당이 약진하는 현상에 대해 "테러나 전쟁 등의 상황에서 시민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에서는 테러와 높은 실업률 등 때문에 집권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반면 반이민, 반이슬람 노선을 추구하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더라고 1차 투표에서 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당 후보와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에게 밀려 1차 투표 1, 2위가 겨루는 결선 투표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