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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호주 이슬람 혐오…49% "무슬림 이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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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반무슬림 정서를 연구하는 단체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매리엄 베이스자데는 버스 안에서 막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읽고는 경악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에 내가 탄 버스의 승객 두 명 중 한 명이 나 같은 사람이 호주에 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라며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이 몰려왔다"라고 말했다.

21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가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여론조사기관 '에센셜'(Essential)에 따르면 "무슬림 이민 금지에 대해 찬성하느냐 아니면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9%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10월 또 다른 단체 '로이 모건'이 조사했을 때 무슬림 이민 반대 의견 2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반대 이유를 밝힌 응답자 중 40%는 무슬림이 호주 사회에 통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7%는 테러 위협을, 22%는 무슬림이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슬림 이민 금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에센셜의 조사담당자 피터 루이스는 지난 7월 말에 질문을 하고 결과를 확인했을 때 수치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 1주일 후 같은 내용으로 다시 조사했다며 결과가 거의 동일해 어안이 벙벙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22일자에 전했다.

지난 7월 총선 당시 극우 인사 폴린 핸슨이 무슬림 이민 금지를 목청껏 외쳐 대성공을 거뒀고,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놀랍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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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지역의 이슬람 사원들에 대해 연구하는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후스니아 운데라비는 이번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고 신문에 말했다.

운데라비는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하는 것을 이미 알았다"며 언론과 극우단체, 그리고 무슬림들을 겨냥한 것으로 인식되는 대테러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폴린 핸슨이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고 다니면 다닐수록 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 이슬람 단체 지도자인 케이사르 트래드도 "50%의 사람들이 그같은 생각을 밝힐 것으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래드는 핸슨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정치인이 이슬람 혐오증을 조장하고 있는 데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인구조사 결과 호주 전체 인구 중 약 2.2%를 차지하는 47만6천명이 자신의 종교를 이슬람으로 꼽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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