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21일) "50개 나라가 함께 난민 36만 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별도의 난민 정상회의를 개최한 오바마 대통령은 참가국들로부터 지금까지보다 두 배 많은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외면하거나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난민 가족들의 면전에서 문을 닫는 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리아 등 분쟁국에서 온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독일과 캐나다를 높이 평가하면서 "난민들을 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올해 8만5천 명의 난민을 받은 미국은 내년에는 11만 명까지 수용할 예정이며,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7개 나라는 최소 10배 이상 난민을 더 받기로 했다고 미국 관리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이 수용하기로 한 36만 명은 올해 재정착이 필요한 난민 110만 명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또 난민 어린이 100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난민 100만 명에게 합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데 필요한 자금 등 45억 달러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앞서 어제 유엔도 정상회의를 통해 193개 유엔 회원국이 난민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난민과 이주민 대응 뉴욕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떠도는 난민은 시리아 등 분쟁국가 국민 2천1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6천5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터키와 파키스탄, 레바논, 이란, 에티오피아, 요르단, 케냐, 우간다 등 8개 국가가 전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7개국이 지난해 받아들인 난민 수는 180만 명으로, 전체의 7%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