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현지시간) 전날 시리아에서 국제기구의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이 폭격을 받은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모든 정보를 종합할 때 구호차량 포격은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리아 반군은 공군력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시리아 또는 러시아가 공습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누가 공습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미국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본다면서 휴전협정 하에 시리아의 공습을 제한하는 것이 러시아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 전투기가 구호차량을 겨냥한 공습을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고 미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들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사전에 그 구호차량이 해당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아 차량이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CNN도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가 해당 구호차량을 폭격했다는 예비 결론을 내렸다고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은 기밀 레이더와 신호, 공중감시정보와 지상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 전투기가 구호차량 폭격 발생 지점을 공격할 위치에 있었다고 본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시리아는 모두 해당 구호차량을 폭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유엔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번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군도 이날 성명에서 무인 항공기를 통해 해당 구호차량을 관찰했고, 구호물자가 안전하게 전달된 뒤 구호차량 추적 관찰을 중단했으며, 이후 소재에 대해서는 그 지역을 통제하는 반군만이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9일 시리아 북부에서는 잠정 휴전이 종료된 직후 유엔과 시리아·아랍적신월사(SARC)가 호송하는 구호차량이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