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16호 말라카스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많은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제방이 붕괴되면서 강물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력한 비바람이 시내 도로를 강타합니다.
우산을 쓴 시민들은 비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합니다.
침수된 도로에선 지하 하수가 맨홀 위로 치솟아 올라옵니다.
가고시마 현 다루미즈 시에선 일부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마을 한쪽으로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태풍 16호 말라카스는 오늘(20일) 새벽 남부 가고시마 현에 상륙한 뒤 일시 해안 쪽으로 벗어났다가 오후 1시 반쯤 시코쿠 지역의 와가야마 시로 다시 상륙했습니다.
미야자키 현에선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노인 80명이 거주하는 고령자 보호시설이 일시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고령자시설 관계자 : 정말 순간이었어요. 금방 물이 차올라 오더라고요.]
강풍으로 인해 주택이 붕괴되면서 60대 여성 한 명이 구조되는 등 가고시마 현에서만 모두 여섯 명이 다쳤습니다.
침수나 토사붕괴 등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주민 30만 명에게는 피난준비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말라카스는 오늘 자정쯤 도쿄를 거쳐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