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트닷컴 창업자 마크 로어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지난달 인수한 제트 닷컴(Jet.com)의 창업주 마크 로어에게 천문학적인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어제(19일) 보도했습니다.
리코드는 그가 향후 5년간 월마트의 전자 상거래 사업부문을 총괄하면서 월마트 주식 355만4천93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 종가 기준 2억5천600만 달러(2천870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주식은 1년 후에 10%, 그리고 5년을 채우면 나머지를 받는 유예 조건을 달았습니다.
최소 5년간은 이 회사에 근무해야 약속된 주식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로어는 제트닷컴을 월마트에 넘긴 대가로 최소 4억5천만 달러(5천44억 원)에서 최대 7억5천만 달러(8천400억 원)의 현금을 받을 것이라고 리코드는 전했습니다.
제트닷컴과 월마트의 인수 합병 작업은 올해 말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 최종 금액은 그때 정해집니다.
로어는 월마트에서 전자 상거래 사업부문을 총괄 지휘하면서 CEO인 더그 맥밀런에게 직접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마트는 지난달 8일 전자 상거래 업체 제트닷컴을 33억 달러(약 3조6천500억 원)라는 월마트 인수 합병 사상 최대 가격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로어가 거액의 돈을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온라인 기저귀 납품업체인 다이아퍼스닷컴의 모기업인 쿼드시를 아마존에 5억5천만 달러(약 6천억 원)에 팔아 수천만 달러의 돈을 개인적으로 챙긴 바 있습니다.
이후 2년간 아마존에서 일한 뒤 지난해 다시 창업한 스타트업이 바로 아마존을 겨냥한 제트닷컴이었습니다.
그는 마진을 포기하면서 연회비를 내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불과 1년 만에 매출 10억 달러의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맥밀런 CEO는 제트닷컴을 인수할 당시 "나는 제트닷컴의 가능성이 아니라, 마크 로어의 전문성과 창업가 정신을 월마트 안에 들여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천문학적인 급여와 인수자금을 지불할 만큼 그의 천재적인 창업정신을 높이 샀다는 말입니다.
월마트는 15년 전에 월마트닷컴을 만들어 전자 상거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140억 달러로 월마트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월마트닷컴 보다 5년 먼저 시작한 아마존닷컴의 매출은 1천70억 달러였습니다.
리코드는 "로어가 이처럼 큰돈을 받는 만큼 (아마존닷컴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큰 책임도 함께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