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전 세계에 포퓰리즘을 확산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시사 주간지가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발행하는 잡지인 '레스프레소'는 발행된 최신호에서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 포퓰리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포퓰리즘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형태를 일컫습니다.
레스프레소는 러시아 혁명이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으로 유럽을 뒤흔들었다면 꼭 1세기 후인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은 기존의 전통적 정치 시스템을 파괴하는 포퓰리즘을 서구 사회 전체로 퍼뜨리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레스프레소는 지난 6월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며 본격적으로 위력을 드러낸 포퓰리즘은 다음 달 2일 회원국에 난민을 할당하려는 EU의 제도에 대해 찬반을 묻는 헝가리 국민투표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오는 11월 8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반이민 정서를 앞세우고 있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포퓰리즘은 걷잡을 수 없이 세력이 커져 내년 3월 네덜란드 총선,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 내년 8월 독일 총선에 차례로 영향을 미쳐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이 잡지는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