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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언론에 독설 트윗 "CNN 패널은 인생패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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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을 향해 또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CNN은 공정하지 않다. 그래서 시청률이 낮고 더 나빠지는 것"이라며 "CNN에 출연하는 '반(反) 트럼프' 패널들 대부분은 인생패배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으나, 전날 워싱턴DC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한 그의 회견을 CNN이 비판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태생 논란에 대한 '중대 발표'(big announcement)를 예고했고, CNN 등 미 방송사들은 회견 전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므로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버서(birther)' 주장에 동조한 것은 물론 방송에서 숱하게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그는 2011년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본토 태생에 관한) 출생 기록이 없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거기에는 그가 무슬림이라고 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자신은 기독교도라며, 1961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30여 분 동안 그의 새 호텔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고, 자리를 함께한 참전용사들이 번갈아가며 마이크를 잡아 그를 칭찬하는 발언을 한 후에야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힐러리가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먼저 '버서' 논쟁을 시작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끝!"이라고 말했다.

그의 '중대 발표' 내용은 단 4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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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NN이 "트럼프가 지지율을 회복하자 또 예전 같은 '자해(self-sabotage)'를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하는 등 다수 방송이 트럼프의 회견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의 언론을 겨냥한 독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트위터에서 NYT 여성칼럼니스트 모린 도우드를 "신경증에 걸린 얼간이"라고 지칭하며, 괴짜 같은 도우드가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지도 않은 따분한 인터뷰와 칼럼을 지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친 도우드, 괴짜 칼럼니스트가 NYT를 망치고 있다. (도우드가) 나를 잘 아는 척하지만,아니야!"라고 적었습니다.

도우드는 지난달 27일 이후 칼럼을 게재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가 무엇을 염두에 뒀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도우드는 그동안 트럼프 특유의 어투를 살린 풍자적인 칼럼을 수차례 썼고, 이날 CNN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유세장의 폭력적 분위기를 우려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MSNBC 방송 여성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의장 데비 와서먼 슐츠 등 그가 싫어하는 여성을 향해 '신경증 환자'라는 말로 비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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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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