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거리가 '피바다'로 변한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CNN 뉴스와 BBC 등 여러 외신은 다카에서 붉은 핏물이 가득 찬 도로를 달리는 차와 바지를 걷고 지나가는 주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사진은 이슬람 축제인 '이드 알아드하', 우리 말로 '희생제'를 맞은 13일 다카에서 촬영된 것들입니다.
희생제는 쿠란에 등장하는 이브라힘이 신께 복종의 뜻으로 큰아들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 하자 신이 그의 신앙심에 감복해 장자 대신 새끼 양을 제물로 바치고 예배를 드리도록 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은 이날을 맞아 양과 염소, 소 등을 피를 완전히 빼는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뒤 가족, 이웃과 나눠 먹습니다.
이번 희생제를 맞아 다카에서만 10만 마리의 가축이 도축됐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 데다 주민들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공터와 주차장, 집 앞 등에서 도축하면서 도축 부산물과 피가 비에 섞여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거리를 뒤덮었다고 BBC 등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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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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