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라 전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 (사진=연합)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 외에 그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와 '룰라 연구소'의 파울루 오카모토 소장, 대형 건설업체 OAS 관계자 5명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연방검찰이 룰라 전 대통령에게 부패 혐의를 직접 적용해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전직 임원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막으려 한 혐의로 지난달 룰라를 기소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이며, 룰라에게 부패 혐의를 적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방경찰은 룰라 부부가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사문서위조와 돈세탁 등 혐의가 포착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연방경찰 관계자는 "룰라 부부가 OAS로부터 불법적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룰라 측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상파울루 주 검찰은 지난 3월 룰라가 이 이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누린 혐의가 있다며 법원에 '예방적 구금'을 요청했습니다.
'예방적 구금'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등을 막기 위해 적용되는 것으로, 기소되면 보석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검찰의 '예방적 구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