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가 출시하는 휴대전화에 대해 '적합성 인증' 절차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글로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디안타라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은 "2017년 1월부터 글로벌 브랜드들은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디안타라 장관은 "대신 국제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 시판 후 정보통신부와 무역부는 공동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글로벌 제조사들이 내놓는 제품이 인도네시아 국내 회사 제품보다 훨씬 엄격한 검사를 거쳐 출시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999년 제정된 전자통신법에 따라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휴대전화 기기에 대해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요기간이 한 달 남짓으로 긴 데다 실효성도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구 2억 6천만 명 중 30%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젊은 인구구조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보급률이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5천540만 명이었으며, 2019년까지 9천2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순위는 현재 삼성전자가 26%, 오포 19%, 아수스 9%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주로 100∼150달러 내외의 저가폰을 선호하는 까닭에 애플은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