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바로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치켜세우며 '힐러리 지원사격'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폐렴 회복을 위해 휴식 중인 클린턴을 대신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광장에서 열린 단독 유세에서 "누가 더 대통령에 적합한지 토론하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한 뒤 "역대 어느 국무장관보다 더 많은 나라를 돌아다닌, 또 역대 어느 대선후보보다도 자질이 뛰어난 후보가 있다"며 클린턴을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다른 후보는 외국에서 이 나라를 대표하고, 또 우리 군의 최고사령관이 되기에는 어떤 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의식한 듯 "그녀는 국무장관 시절 지칠 줄 모르며 열심히 일했다"면서 "그녀가 전 세계를 몇 바퀴나 돌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주 오랫동안 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클린턴은 안정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면서 "우리가 내 후임으로 클린턴을 선출한 것이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을 만큼 그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비록 나의 개인적인 선거운동은 끝났지만, 올가을에 클린턴을 다음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나를 지지했던 만큼 클린턴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어달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를 겨냥해 "이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의 대변자가 된다고? 그는 평생을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과는 최대한 거리를 둘 수 있을 만큼 둬 온 사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계획이 있는 사람도, 어떤 사실에 입각한 사람도 아니다", "선거 때면 종종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는데 올해는 평소 과거 선거 때보다 좀 더 많이 듣는다", "공화당에서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당도, 로널드 레이건의 자유의 비전도 아니다. 암울한 비전이다", "해결책 없이 분노와 증오만 부채질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본연의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나라가 직면한 주요 현안의 해결보다는 클린턴을 위한 선거운동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