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어제(12일, 현지시간) 급기야 내부에서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클린턴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참석 도중 어지럼증세로 휘청거려 중도에 자리를 떴고, 이후 주치의가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현재 그의 건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1995∼1997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완전히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마련 없이 선거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현행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좋은 정치 지도자들이 당을 돕기 위해 나설 때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긴급사태에 따른)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울러 전 의장은 클린턴에 대해서는 "유세장에 다시 나오기 전에 충분히 회복해야 한다"면서 "너무 빨리 유세장에 복귀하면 (어지럼증세가) 다시 재발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울러 전 의장은 클린턴이 2008년 대권에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지지해온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