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엔지니어가 미국 법원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실에 대한 유죄를 시인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린 폭스바겐 차량 50만여 대에 설치된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개발한 혐의로 미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 기소된 폭스바겐 엔지니어 제임스 량은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의 수사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30년간 폭스바겐에서 일한 베테랑 엔지니어인 량은 2006년 11월부터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에서 배출가스 눈속임 장치를 갖춘 엔진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스캔들과 관련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기소된 폭스바겐 관계자인 량은 최대 징역 5년, 벌금 25만달러에 이르는 처벌을 받을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미국에서 차를 팔기 위해 폭스바겐이 규제 당국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공개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량의 기소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계속 미국 법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AFP는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한 량의 협력으로 미국 사법 당국이 폭스바겐의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 폭스바겐에 거액 과징금을 물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량과 동료들은 폭스바겐 디젤 차량이 실제로 미국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않지만 눈속임 장치를 통해 인증 시험에서 기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