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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조작·의료사고 방관' 노벨의학상 심사위원 2명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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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노벨생리의학상 발표를 앞두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심사위원 2명을 퇴출했습니다.

인공기관 이식에 처음으로 성공한 이탈리아 외과 의사 파올로 마치아리니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를 방관해 노벨위원회 권위에 먹칠했다는 게 퇴출 이유입니다.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노벨위원회의 토마스 펠만 사무총장이 하리에트 발베리, 안데르스 함스텐 등 두명의 심사위원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펠만 사무총장은 스웨덴 뉴스통신사 TT에 "이 두 심사위원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돼 남아있지 않다"며 "이들에게 노벨위원회를 떠나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심사위원은 마치아리니의 의료사고와 연구결과 조작 등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졌음에도 이를 무시해 사태를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발베리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장을 지내던 2010년 마치아리니를 방문교수로 채용했고, 후임인 함스텐은 마치아리니를 둘러싼 스캔들이 터졌는데도 위험성을 간과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아리니는 지난 2012년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인체 세포로 만든 인공기관을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고, 이에 재생의학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연 인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인공기관 이식수술을 시행한 환자 3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자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수술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스웨덴 검찰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발생한 마치아리니 환자 사망 사고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치아리니는 연구결과와 경력을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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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더는 마치아리니와 협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올해 3월 그를 해임했습니다.

한 의학잡지는 이 같은 스캔들을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거론되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빗대 '윤리적 체르노빌'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다음 달 3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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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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