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의 성폭행 유죄 여부를 가릴 재판이 내년 6월에 열리게 됐습니다.
내년이면 80세가 되는 코스비는 인생 황혼기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코스비의 재판을 내년 6월 5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소된 코스비의 재판은 원래 올가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스비 측 변호사의 바쁜 일정 탓에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코스비가 지난 2004년 모교 템플 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강제로 성추행했다며 세 건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코스비는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직업 상담을 위해 찾아온 콘스탄드에게 술과 함께 알약 3개를 먹게 해 신체적·정신적 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서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코스비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50명이 넘는 상황에서도 코스비는 한 번도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공소 시효가 만료됐거나 피해자와의 합의로 법망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검찰은 콘스탄드 사건 당시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한 코스비의 주장을 인정해 그를 불기소했고, 코스비는 2006년 일정액을 주고 콘스탄드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 선거에서 코스비 사건을 이슈로 삼아 당선된 케빈 스틸 검사가 12년인 콘스탄드 사건 공소 시효 만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코스비를 기소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