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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욕설에…오바마 정상회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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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거친 욕설을 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세안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라오스로 출발하기 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나는 주권국의 대통령이고, 필리핀은 오래전 식민지에서 벗어났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질문하거나 말하지 마세요.]

이렇게 영어로 말하다가 매우 언짢은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필리핀어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합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개XX라고 욕을 해줄 거다.]

두 달 사이 2천 4백 명을 사살한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겁니다.

국가 정상의 입에서 나온 돌출 발언에, 미국은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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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미국 대통령 : 과연 이번에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을 할 수 있겠습니까?]

국제 외교 무대에서 사전에 정해졌던 정상회담이 당일에 취소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오랜 우방으로, 두테르테 집권 전까진 중국과 영유권 분쟁에서 서로 협력해 왔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 인신공격이 된 것은 유감이라며, 다음에 만나 이견을 좁힐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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