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의 장기 포위를 버티지 못하고 무기를 내려놓기로 한 반군지역이 일주일 만에 또 나왔습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수도 다마스쿠스 남서쪽 반군 장악지역 모아다미예트 알샴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위주로 300여 명이 인근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아다미예트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군에 포위된 채 저항했습니다.
사린가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유엔 조사에서 확인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모아다미예트 반군의 진술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친 시리아군의 포위와 폭격으로 이 지역에서는 인도주의 위기가 벌어졌습니다.
반군은 시리아정부의 협상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민간인이 떠난 뒤 반군 대원들도 이 지역을 떠나게 되고, 시리아군이 장악하게 됩니다.
모아다미예트 주민 이주는 일주일 전 인근 반군지역 다라야에 뒤이은 것입니다.
지역 관리는 국영TV에 출연해 "다라야에서 시리아군의 성과가 모아다미예트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네바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다라야 사례는 시리아 다른 곳에서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의 개입으로 다라야와 유사한 협상을 하려는 반군지역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장기포위와 폭격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한 후 협상을 강요하고, 주민들을 특정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러시아의 전략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의 시리아 특사인 스타판 데 미스투라는 "또 다른 다라야가 추가로 나올 것 같은 징후가 있다"며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시리아 태스크포스 책임자 얀 에겔란트는 "봉쇄지역에 인도주의 구호와 민간인 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군 측 협상기구인 최고협상위원회는 "시리아군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 인구 강제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반군지역 주민 이주는 결국 특정 종족이나 정파에 대한 학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