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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보이스피싱 당한 여대생 자살…리커창 "처벌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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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차이수옌의 생전 모습 (사진=연합뉴스/펑파이신문망 캡처)

중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대학생들이 심장정지로 사망한 사건이 잇따른 데 이어 이번에는 피해 여대생이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2일 중국 신쾌보에 따르면 광둥성 제양시 후이라이현에서 대학입학을 앞둔 19세 여학생 차이수옌양이 지난달 19일께 당첨금을 받게 됐다는 낯선 이의 전화에 속아 학비 1만여 위안(약 170만원 이상)을 송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이양은 충격과 자책감 속에 지난달 28일 집을 나갔고 가족들에게 집을 나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QQ를 통해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남동생을 향해 "이 글을 읽는 순간에 이미 나는 자살을 했을 것"이라며 너무 바보같이 속은 자신을 책망하며 "잘못을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부모는 실종 신고를 내고 딸을 백방으로 찾았지만 결국 차이양은 29일 오후 인근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같은 도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대학생 2명이 심장정지로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산둥성 린이시에서 대학입학을 앞둔 쉬위위가 지난달 말 학비 9천900위안(170만원)을 날린 뒤 충격을 받아 심장정지로 숨졌고 같은 지역 대학생 쑹전닝도 보이스피싱으로 계좌가 몽땅 털리는 피해를 본 뒤 심장정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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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은 보이스피싱으로 아까운 젊은이들이 잇따라 숨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인들의 '양심 불량'에 강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누리꾼 6억8천만명이 스팸문자, 보이스피싱 사기 메시지,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입은 피해는 915억위안(약 15조2천905억원)에 달합니다.

심지어 푸젠성 안시현과 같은 곳은 마을 전체가 '보이스피싱 기지'처럼 운영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리커창 총리는 지난 1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법률적 수단으로 가짜 기지국을 이용한 전화사기 등 범죄에 대한 징벌(처벌) 수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무선전신 관리조례' 수정초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공안부도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기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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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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