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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 누비는 무인화물선 나온다…2030년까지 개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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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가 이르면 오는 2030년까지 먼바다를 누비는 무인 화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엔진이 증기 기관을 대체한 이후 해운업계가 맞이하는 최대 혁명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선박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선박설계회사, 해운사,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인 선박의 시대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민간항공사들이 활용하는 기술이나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확보된 기술이 선박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래의 선박은 적외선 탐지기와 고해상도 카메라, 레인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육상의 중앙통제센터에 전송해 센터의 직원들이 선박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연구작업을 마치고 무인 선박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며 연료 절감을 포함한 운항의 최적화가 기대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의 오스마카르 레반데르 혁신담당 부사장은 자율운항 혹은 무인 선박이 도입되면 선원들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비용을 최대 22%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승선자들을 지원하는 설비들을 적재할 필요도 없어지는 만큼 연료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원격으로 통제되는 무인 화물선, 2035년까지 자율운항 화물선을 선보이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전운항에 필요한 대량의 정보를 육상의 통제센터에 보낼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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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이 문제는 큰 골칫거리로 남아있었지만, 이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위성통신 회사인 인마르사트가 올해 해운사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광대역 통신 서비스 '플리트 익스프레스'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 측은 스마트형 선박들이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자사 해양사업부문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회사의 해양사업 부문 매출은 저유가에 따른 선박 수요가 감소한 탓에 2014년 16%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23%로 확대됐다.

미카엘 마키넨 해양사업담당 사장은 "유가가 회복되더라도 석유시추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는 전면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형 선박을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보고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운항 선박 도입에는 법적인 장애물도 많다.

세계적 해운사인 머스크 라인의 팔레 라우르센 사장은 무인 선박의 도입을 검토하기에 앞서 안전과 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과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선원이 없는 선박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의거, 모든 선박에 "충분하고 효율적으로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는 게 IMO의 입장이다.

SOLAS은 타이타닉호의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1914년에 마련됐으며 1974년 전자해도와 자동식별시스템 등의 새로운 기술을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개정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도입을 위해 협약의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해적의 공격, 조난 선박에 대한 구조 의무 등 보안 관련 규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숙제다.

IMO는 영국 정부가 후원하는 실무작업반이 2014년에 설치돼 협약 개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작업반을 이끄는 제임스 팬쇼 의장은 IMO가 2020년 이전에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된 법적 기반을 마련토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리스의 해운사 스프링필드 쉬핑의 선원노조 대표인 타나시스 아포스톨로풀로스는 "무인 선박의 출현은 불가피할지 모른다"면서 "선원들에게는 불행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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