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며, 강경한 이민 공약을 내놨습니다. 멕시코를 전격 방문한 직후여서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온건한 정책이 나올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멕시코를 전격 방문한 직후, 트럼프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새 이민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멕시코 접한 미국 남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준비되셨죠? 우리는 남쪽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할 겁니다.]
불법이민과 무기,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미국은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불법 이민 범죄자에게는 '무관용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장벽 설치 비용은 멕시코가 대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멕시코도 100% 장벽 비용을 부담할 겁니다. 지금은 모르고 있겠지만, 멕시코도 비용을 내게 될 겁니다.]
앞서 멕시코를 전격 방문한 트럼프는 니에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뜻을 전했습니다.
지지율 급락 뒤 트럼프가 히스패닉계를 끌어안기 위해 이민 정책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최근 유색 인종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를 보인다는 기존 백인 지지자들의 비판이 일자 다시 강경 노선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전당대회 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10%포인트까지 뒤졌던 트럼프는 최근 격차를 2~3%포인트까지 좁히며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