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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루트 폐쇄 6개월…"이득 챙기는 난민 브로커들만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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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올해 3월 난민의 주요 유입 경로였던 발칸 루트를 폐쇄했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난민이 마케도니아 등 발칸반도 국가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다.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에 들어오면 다시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난민 심사를 기다려야 해서 이들의 목숨을 건 발칸행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올해 3월 9일 이후 2만4천790명의 난민이 그리스와 터키에서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를 거쳐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으로 이동했다며 난민 브로커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경 폐쇄 후 발칸 루트로 들어온 난민 수는 작년 전체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2013년 한해보다는 많고 2012년 들어온 난민 수의 3배에 이른다.

난민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던 작년에 비해 규모가 줄었을 뿐 오히려 문제가 불거지기 전보다 더 많은 난민이 발칸 루트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난민들은 배를 타고 그리스 섬에 도착해도 억류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난민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그리스 본토로 간 뒤 마케도니아를 거쳐 걸어서 헝가리,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고 있다.

발칸 루트의 관문 격인 마케도니아는 난민장벽을 세웠지만 모든 국경에 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리아 출신 타레크 아메드(26)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여기는 난민 브로커들의 천국이다"라며 "유럽은 사람 장사를 하는 그들에게 많은 일거리를 주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리스에는 열악한 캠프에 5만7천여명이 억류돼 있다.

EU는 이들을 회원국에 재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0%도 안 되는 2천681명만 다른 나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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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경을 넘으려는 아메드는 "EU가 내년 3월까지 어디론가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면 브로커들에게 찾아가지는 않을 텐데 약속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가우리 판 굴릭 유럽 앰네스티 부국장은 "국경 폐쇄가 난민 루트를 막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난민들은 더 위험한 상황에 빠졌고 브로커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출신 라에드(26)는 "마케도니아에서 경찰에 잡혔을 때 위장병이 있으니 배만 때리지 말라고 했더니 경찰이 배만 집중적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 여성은 "두 번 시도해서 두 번 국경 밖으로 쫓겨났지만 계속 (발칸루트로)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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