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규모 6.2의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그제(2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 수천 명에게 "가능한 한 빨리 지진 지역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는 지진 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지진 피해 지역 주민과 영적으로 가까이 있다."라며, "지진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성직자로서, 형제로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가톨릭 신앙의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방문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를 포함한 지진 피해 지역을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아마트리체에서 현재까지 약 230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서 모두 290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약 2천700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아마트리체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교황은 아울러 이탈리아 구조 당국이 희생자 구조와 시신 수습 등 지진 발생 이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구조대를 치하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의 구조 작업에는 교황청 소방관 10여 명과 경찰 병력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또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직후 아마트리체가 속해 있는 리에티 교구의 도메니코 폼필리 주교에게 3차례 전화해 지진 소식과 피해 상황 등을 물어보며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특히 얼마나 많은 아이가 구조됐는지, 몇 명의 어린이가 잔해에 갇혀 있는지 등 아이들의 안부를 최우선적으로 챙겼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가톨릭 교단은 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해 현재까지 약 12억 5천만 원을 기부했고, 지역 교구 별로 구호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미사도 봉헌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