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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헤밍웨이 '대형 엘크 뿔장식' 50년 만에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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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흠모한 '괴짜' 작가가 헤밍웨이의 집에서 훔친 사냥 전리품이 5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 헌터 톰슨의 부인인 애니타는 지난 5일 헤밍웨이가 생애 마지막 작품을 쓰고 자살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을 관리하는 케첨 커뮤니티 도서관에 엘크 뿔 장식을 반환했습니다.

이 엘크 뿔 장식은 톰슨이 20대 시절 '내셔널 옵저버' 기자로 일할 당시 헤밍웨이의 집을 방문했다가 훔친 것입니다.

애니타는 "남편은 헤밍웨이의 유품을 소중히 여겼으나, 젊은 시절 분위기에 취해 이 물건을 훔친 데 대해 늘 후회했다"며 "'뿔 장식을 차에 싣고 가 반환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톰슨은 '위대한 상어 사냥'이란 책에서 관광객들이 헤밍웨이 무덤 주위의 흙이나 돌을 '기념물'로 가져가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책 앞부분에 "대형 엘크 뿔 장식이 케첨 헤밍웨이의 집 현관 위에 걸려 있다"고 써놓았으나 이 장식물을 자신이 절취했다는 고백은 하지 않았습니다.

케첨 커뮤니티 도서관 제니 데이비슨 관장은 "톰슨이 헤밍웨이의 엘크 뿔 장식을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있어왔다"며 "사연을 알고 있던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가 지난 5월 톰슨의 부인과 접촉했고, 부인이 지난 1일 도서관에 연락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을 '괴짜'로 부르던 톰슨은 1970년대 초 곤조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곤조 저널리즘이란 사실 전달과 객관성 유지라는 언론의 기본 틀을 깨고 취재 대상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1인칭 주관적 시점에서 기사를 쓰는 방식입니다 톰슨은 이를 통해 미국 사회와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그의 작품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1972), '럼 다이어리'(1998) 등은 1998년과 2011년 조니 뎁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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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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