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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부 멕시코만 연안에 '물 폭탄' 투하한 '몬순 저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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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만과 인접한 미국 남부 지역에 지난주 최대 558㎜의 '물 폭탄'이 내린 이례적인 기상 현상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몬순 저기압'으로 지목했다.

일간지 플로리다 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미국해양대기관리국(NOAA) 기상 예보 센터를 인용해 이번 폭우를 '물체의 어떤 단면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는 것'을 뜻하는 '전단'(剪斷)된 내륙 열대성 저기압 또는 몬순 저기압으로 평했다.

카리브 해에서 온 열대성 습윤 공기로 저기압이 형성돼 집중 호우를 뿌렸다는 설명이다.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비슷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강풍도 없고 허리케인처럼 따로 붙는 이름도 없다는 것이다.

몬순 저기압(monsoon depression)은 주로 아시아에서 여름철인 6∼8월 다량의 비를 동반한 대류권의 요란(불규칙한 흐름) 현상을 뜻한다.

이달 초 100년 만에 내릴까 말까 한 폭우로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를 마비시킨 기상 현상도 몬순 저기압에 따른 것이었다.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에서 강물 범람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났다.

특히 주말 피해가 집중된 루이지애나 주에선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단전된 가옥과 사업장은 4만 곳에 이르고 긴급 대피처에서 머무는 주민도 1만2천 명이나 된다고 CNN 방송이 소개했다.

에이미트 강의 수위는 종전 기록을 훌쩍 넘어 14m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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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트, 틱포 강 등 루이지애나를 흐르는 최소 6개 강의 수위도 최고치로 올라 추가 피해 우려가 일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비가 17일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관할 64개 패리시(시를 묶은 행정구역) 중 절반에 육박하는 30개 패리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1천700명을 인명 구조 및 치안 유지 지원 작업에 투입했다.

지난 2005년 강력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대홍수로 10년 넘게 복구 후유증에 시달린 루이지애나 주는 이상 기후가 유발한 호우 탓에 다시 한 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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