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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분쟁종식 잰걸음…'21세기 팡롱' 31일 개최

소수민족 반군대표 회의 이어 군 최고사령관과도 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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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 이어져 온 미얀마의 민족분쟁 종식에 팔을 걷어붙인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수치는 모든 소수민족 반군단체를 아우르는 평화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반군과의 협상에 결정적인 권한을 쥐고 있는 군부와도 협상에 나섰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국가자문역은 모든 소수민족 반군과 정치 단체가 참여하는 '21세기 통합 평화회의'(일명 21세기 팡롱)를 오는 31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치 자문역은 지난 4월 문민정부 출범 직후 소수민족 반군을 모두 아우르는 전국적인 평화 회의를 열기로 하고 준비위원회도 발족했다.

특히 수치는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이 소수민족 대표들과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체결했던 1947년 '팡롱 협정'의 의미를 되살려 내전 수준의 분쟁을 종식한다는 취지로 이 회의에 '21세기 팡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정부와 반군단체 간의 휴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7개 세력이 참여하는 민족연합위원회(UNFC) 대표단을 양곤으로 초청해 회담하고, 반군 지역에서 반군기구 총회를 여는 등 전국적인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수치는 반군과의 평화협상에 결정적인 변수인 군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수치 자문역은 전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나 북부 카친주와 샨주에서 활동하는 반군과의 휴전 문제와 전국적인 화해 및 평화 정착 및 21세기 팡롱 회의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고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가 전했다.

아직 3개 반군단체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소수민족 단체 간의 이견도 커서 '21세기 팡롱'에서 전국적 평화협정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미얀마 정부군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은 반군도 평화협상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층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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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60년 이상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의 무장분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는 25만명, 난민은 1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2011년 출범한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는 이런 내전 수준의 분쟁을 종식하고 전국의 소수 민족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3년간 휴전 협상을 벌여 지난해 10월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협정에는 소수 민족 반군 15개 중 8개 세력만이 서명해 전국적 휴전협정의 의의가 퇴색했으며, 협정 체결 후에도 정부군과 일부 반군 사이에 교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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