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망언'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비판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역 경선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 만에 '항복'했습니다.
CNN,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지시간 어제(5일) 라이언 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친구로서 그런 것이지 진정한 변화를 위한 승리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우리의 공동 미션을 위해, 나는 우리의 하원의장 폴 라이언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몇 가지 문제에서 의견이 다를지 몰라도, 대부분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데 동참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켈리 에이욧 상원의원도 지지한다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군과 공직에서 우리 나라를 위해 일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의 재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이 나의 지지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깊이 생각해 보고 있다"며 라이언에 도전한 폴 넬런이 "선거운동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공화당 경선 때부터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라이언은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추대한 지난달 말 전당대회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명확한 지지 발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달에는 논란을 빚은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며, 4일에는 "트럼프에 대한 나의 과거 지지 선언이 그에게 '백지수표'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