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원하는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중단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주장했습니다.
AFP 통신은 융커 위원장이 독일 공영방송 ARD와 한 인터뷰에서 터키가 EU 가입 협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회원국들에 '진정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는 자국 공영방송 ORF와 한 인터뷰에서 "터키의 민주주의 수준은 EU 가입 기준을 충족하기에 한참 부족하다. 터키의 EU 가입 협상이 이제 허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협상을 보류하거나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이유가 어찌 됐건 EU가 터키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는 인상을 준다면, 이는 외교 정책의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하는 것은 득이 될 게 없다"며 "그런 결정 역시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융커 위원장은 "현재 상태로 터키는 EU 회원국이 될 수 없고, 특히 사형제를 부활한다면 더더욱 그렇다"며 "사형제를 복원한다면 EU 가입 협상은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불발 직후 사형제를 부활해 쿠데타 관련자를 소급 처벌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자신의 당이 주도하는 의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와는 별개로 이전의 난민송환협정 체결에 따라 EU 회원국으로부터 무자격 난민을 되돌려받는 조건으로 터키에 약속한 EU 무비자와 EU 가입 협상 촉진 등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