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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통령 "프랑스·독일 같은 테러 피하려 난민 한 명도 못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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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난민 2천700명 수용안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리 오바체크 제만 대통령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체코 영토의 어떤 이주민도 환영하는 데 반대한다"면서 "독일과 프랑스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테러 공격의 위험을 무릅쓸 여유가 체코에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들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4건의 유혈 테러를 벌여 모두 9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오바체크 대변인은 "바꿔 말한다면, 이주민을 환영함으로써 체코 공화국은 테러 공격을 키울 근거를 마련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가 이끄는 체코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회원국별 난민 할당제를 받아들여 2천691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올해 초 내놓았으나 아직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체코는 총리가 실권을 장악하는 총리 중심제로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를 대표해 외교, 국방을 담당하는 의전적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법률 거부권이 있고 직선제로 선출된다는 점에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권한과 영향력이 큰 편이다.

EU의 난민 할당제에 대해 체코와 인접국들인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이른바 비셰그라드 4국은 모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헝가리는 난민 할당제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EU 법원에 소송까지 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여론이 강한 헝가리는 오는 10월 2일 할당제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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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지난주 이주민 수용이 새로운 테러 공격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이주민 유입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체코 서부의 주요 도시인 플젠 사법 당국은 시리아로 건너가려고 시도하다가 체코로 송환된 25세의 남성 기계공을 테러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플젠 지방법원 대변인은 IS 관련 혐의로 체코인이 기소되기는 처음이며, 법원이 5일 이 남성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올해 1월 시리아 국경 인근의 터키 마을이 목적지인 항공편 티켓을 소지한 채로 터키의 한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외부의 교육이나 훈련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IS 조직원이 되려고 했다는 점이 밝혀져 체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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