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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장도 방산 비리" 이라크 국방장관 폭로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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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가 국방장관의 뜻밖의 폭로에 혼란에 빠졌다.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 살림 알주부리 의회 의장을 비롯한 현직 의원 4명, 전직 의원 1명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국방 관련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알오베이디 장관은 "알주부리 의장과 의원들은 군용 항공기와 차량, 각종 보급품을 국방부에 높은 가격으로 팔아넘기려는 업자들을 위해 로비했다"며 "국방부 인사에도 개입하고 나를 협박하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폭로는 즉흥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알리아 나사이프 의원이 알오베이디 장관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오히려 "나사이프 의원이 국방부에 군 자산의 소유권을 불법적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며 역공한 것이다.

알오베이디 장관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알주부리 의장과 의원들이 부패한 계약을 통과시키려고 나를 압박했고 이를 의회에서 공개했다"고 못을 박았다.

국방장관의 폭로에 하에다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일 알주부리 의장 등 이름이 거론된 전·현직 의원의 출국을 금지하고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라크 의회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3일부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탈랄 알조바이에 진상조사위원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안은 의회에 지진을 일으킬 정도"라고 말했다.

알주부리 의장은 "모두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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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와 사실상 내전을 벌이는 이라크 정부는 중동에서 주요 무기 수입국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관료와 군 인사, 정치권의 방산비리와 부패가 고질적이다.

수년간 누적된 적어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방 관련 비리는 전투력 약화로 이어져 IS 격퇴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알아바디 총리는 2014년 취임 뒤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방산비리에 대한 사정 수사를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정치권내 종파간 갈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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