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지카 미국 본토로 확산?…모기 통한 첫 감염 사례 발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에서 처음으로 모기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플로리다 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플로리다 주 보건 당국은 마이애미 시 북쪽에서 발견된 4건의 지카 감염 사례가 거주지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물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성명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지카에 감염됐다"면서 "이들이 거주하는 곳은 마이애미 시 중심가에서 북쪽에 있는 2.6㎢ 넓이의 제한적인 지역"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감염 여성의 임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주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를 내포한 모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지역 주택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지카 감염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주지사도 "검사를 받고 싶은 해당 지역 거주민들은 빨리 주 보건 당국에 연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 주 당국의 발표로 미국에서의 지카 확산이 새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했습니다.

그간 미국에서 보고된 1천650건의 지카 감염 사례는 모두 창궐지역인 중남미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에게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즉 창궐지역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되거나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된 사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기생하는 모기를 통한 지카 감염 사례가 확인될 경우 지카 감염자 관리나 성관계 금지 권유에 초점을 맞춘 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은 모기 방역과 통제라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광고
광고 영역

미국 보건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플로리다 주로의 여행 제한 권고를 아직 내리진 않겠다면서도 앞으로 수주 동안 사태 추이를 보며 임신부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렇게 모기 방역이 사태 해결의 핵심 대책으로 떠오른 가운데 방역의 주체인 각 지방 자치 단체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카 대응 자금 19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1천204억 원을 긴급 편성해 달라고 지난 2월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이를 차일피일 미룬 채 7주간 휴회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보건 당국자들은 제때 자금이 투입되지 못하면 지카 확산 저지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심각한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물린 사람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지카를 퇴치할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곽상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