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노화과정을 촉진하며 따라서 폐경이 일찍 오면 그만큼 빨리 늙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인간유전학·생물통계학교수 스티브 호바스 박사는 폐경은 노화를 평균 6%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폐경 여성 3천100여 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으로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호바스 박사는 말했습니다.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는 노화와 연관이 있는 생물표지인 세포의 DNA 메틸화(methylation)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측정됐습니다.
DNA 메틸화는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DNA에 소분자들이 달라붙어 해당 유전자가 신체로부터 오는 생화학적 신호들에 과잉 또는 과소 반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이 노화를 6% 빠르게 한다는 것은, 이를테면 실제 연령이 50세인 두 여성 중 한 명은 42세에, 다른 한 명은 50세에 폐경이 왔다면 42세에 폐경을 겪은 여성은 50세에 폐경을 겪은 여성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1살이 많다는 뜻이 된다고 호바스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폐경에 따른 갱년기장애를 막기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사용한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 나이가 젊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 밖에 불면증도 폐경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중에 자주 잠을 깨는 폐경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경향을 보였습니다.
폐경은 원래 불면증과도 연관이 있는데,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안면홍조와 호르몬 변화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7월 25일 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