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니스 테러범 '살인 트럭' 몰고 12차례 사전 현장 답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니스 테러범이 테러에 사용한 트럭을 몰고 사전에 십여차례 사건 현장을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범 모하마드 라후에유 부렐은 14일 테러 현장인 니스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진입이 금지된 트럭을 몰고 12차례나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렐은 테러 사흘 전부터 19t 트럭을 이용해 산책로를 오가며 사전에 현장을 둘러봤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니스 중심가에는 3.5t 이상의 대형트럭은 배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입이 금지돼 있다.

부렐이 몬 19t 트럭도 중심가 진입 금지 대상에 해당한다.

수사 소식통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부렐이 지난 11∼14일 12차례나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트럭을 몰고 오가는 장면이 찍혀 있다면서 그가 차량을 멈추는 등 이상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프랑스 경찰이 테러 현장 CCTV 영상을 삭제하라고 니스시에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경찰이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대테러 경찰은 최근 니스시에 트럭 테러 감시 카메라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청했으나 니스시는 테러 증거 자료라면서 삭제를 거부했다.

현지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부렐이 트럭을 몰고 산책로 입구로 돌진할 당시 지방자치단체 경찰차 한 대만이 배치돼 있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애초 이 기사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후 산책로 입구에 "국립 경찰이 없었다"고 시인하면서 경무장한 지자체 경찰만 있었다고 밝혔다.

광고
광고 영역

카즈뇌브 장관은 그러나 "테러범을 사살한 영웅적인 국립경찰이 산책로에 있었다"면서 중무장한 국립경찰이 사건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내무부는 논란이 커지자 테러 당시 경찰 배치가 적절했는지 국립경찰 총감사관(IGPN)이 '기술적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니스 지자체 경찰 감시 카메라 부서 책임자인 산드라 베르탱은 24일 현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테러일인 14일 경찰 배치에 관한 보고서를 수정하라는 압력을 내무부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베르탱은 "내무부에서 직원을 보내 감시 카메라에서는 안 보이는 국립 경찰 위치를 적어넣으라는 지시를 하면서 한 시간 동안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내무부는 결코 베르탱에게 경찰은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베르탱을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하기로 했다.

부렐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지난 14일 밤 니스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 축제 인파 속으로 19t 트럭을 돌진해 84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