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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 뮌헨도심 흔든 총성…"맥도날드서 음식먹던 아이도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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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처럼 환한 금요일 저녁, 정적을 깨는 총성이 독일 남부 심장부 뮌헨의 도심 한복판을 뒤흔들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5시 50분, 최소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가 벌어진 곳은 베를린, 함부르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독일 대도시 뮌헨의 도심 쇼핑 중심지였습니다.

검은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올림피아 쇼핑센터 건너편 맥도날드에 나타나면서 이곳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 시민이 사건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맥도날드 앞에서 나타난 이 용의자가 권총으로 시민들을 겨누며 총을 쏘고, 행인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촬영하던 시민도 놀라 달아나느라 화면은 땅바닥을 비춘 채 흔들렸지만, 용의자가 총을 쏘는 소리는 계속 들렸습니다.

맥도날드 안에 있던 한 여성은 아들이 화장실에서 용의자를 목격했다며, 그곳에서 무기를 장전했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로레타라고 밝힌 이 여성은 "그가 아이들을 살해했다"며 "앉아서 음식을 먹던 아이들은 달아날 수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맥도날드에서 길을 건너 올림피아 쇼핑센터로 향하며 총질을 계속했습니다.

가게 창고에 한 시간 이상 숨어있었다는 쇼핑몰 직원은 "총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정확히 몇 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들렸다"며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한 사람은 너무 심하게 다쳐서 살았을지 모르겠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이날 총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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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쇼핑몰에서 빠져나오고 나서 인근 주차장에 있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지 2시간 30분가량 지난 저녁 8시 반쯤 쇼핑몰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2년 이상 뮌헨에 거주한 18세 이란계 독일인으로 확인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에 있었던 여성 로레타는 CNN에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 즉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며 "나도 무슬림이라 알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혐오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격자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망할 외국인들.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망할 터키인!"이라고 외쳤다고 말하는 목격자도 있었습니다.

쇼핑몰 인근에 사는 타미나 스톨은 "50명 가량의 사람들이 숨을 곳을 찾아 우리 집으로 뛰어왔다"며 "머리 위로 헬기가 날아다니고 사이렌이 울렸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촉구했고,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처에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할 테니 메시지를 보내고 오라'며 도움을 자처했습니다.

뮌헨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범행 동기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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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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