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류 4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타이완 청년 (사진=연합뉴스)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타이완의 한 청년이 물에 빠져 3일간 표류하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22일 망망대해에서 작은 스티로폼 상자에 의지해 42시간을 떠다니다 겨우 살아난 쩡보언(曾博恩·21)씨의 생존기를 전했습니다.
쩡 씨의 긴 악몽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일 저녁 7시(현지시간).
타오위안현 주웨이 부두에서 홀로 낚시를 하던 그는 바다에 떨어진 옷을 건지려다 물에 빠졌는데, 물살이 센 탓에 육지로 돌아오지 못하다가 강한 서남풍에 그만 바다로 떠밀려갔습니다.
쩡 씨는 "당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도 없었다"며 "마침 주변에 버려진 50㎝ 크기의 스티로폼 상자를 발견하고서 이에 의지해 바다를 떠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국 42시간 만인 21일 오후 1시께 인근해역을 지너던 게잡이 어선의 선장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최초 낚시를 하던 곳에서 약 11해리(20㎞)나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표류 도중 한숨도 자지 못했던 그는 병원 후송 직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쩡씨를 인계받은 해순서(해경) 측은 "구조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말을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어서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쩡씨는 심각한 화상과 함께 탈수 증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병원측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