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가운데 최소한 114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뉴 아메리칸 파운데이션(New American Foundation)'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IS 도망병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300여 명의 중국인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에 가입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으나 권위있는 미국 보고서에서 위구르족의 IS 가입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네이트 로젠블래트 연구원은 IS 전투병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몰려왔으며 위구르족 출신은 지역별 순위에서 5번째로 많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하심, 튀니지 수도 튀니스, 사우디 메카에 이어 5번째였다는 것이다.
IS에 가입한 위구르인들은 국적난에 '동(東)투르크스탄'이라고 적었고 대부분 학력이 낮고 건설 노동자, 도장공 출신이었다.
동투르스탄은 위구르족이 1910년 청(淸)나라가 멸망한 후 한때 세웠던 나라 이름이며, 중국에 재편입된 이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테러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이 생겨났다.
위구르인들은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IS에 가입해 연령대가 20∼80세로 다양했다.
중국의 강압 통치를 피해 IS에 가입한 이들은 그러나 테러 경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IS는 작년 12월 중국 내 무슬림을 상대로 테러를 선동하는 중국어 노래를 공개해 IS의 중국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선 작년 9월 아커쑤(阿克蘇)지구 바이청(拜城)현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탄광을 습격해 경찰관 5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명가량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사건이 잦다.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분열주의·종교적 극단주의 등 '3대 악'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의 강압정책으로 역내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