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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터널 사고 영상 공개자는 '아무런 잘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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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일어난 연쇄 추돌 사고는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대형참사였던 만큼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인터넷상에서 무수한 담론을 낳았는데요, 그중에는 이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았습니다.

"비상등도 안 켜고 혼자만 차선을 바꿨다.", "갑작스런 차선 변경으로 뒤에 오던 관광버스의 시야를 가렸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운전자는 손가락질받을만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먼저, 운전자가 1차로를 달리다가 2차로로 변경한 부분을 보시죠. 실선이 아닌 점선 구간, 즉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지점에서 정상적으로 옮겨갔습니다.

1차로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원활한 2차로로 옮겨가는 건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겠죠. 게다가 원래 고속도로에서 1차로는 추월 구간이라 2차로로 가는 게 오히려 맞습니다.

다음으로 비상등을 안 켰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비상등은 주행하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급격히 속도를 줄일 때 뒤차에 조심하라는 신호로 켜는 겁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급정거를 한 게 아니라 여유 있게 감속하며 진로를 변경했을 뿐입니다. 이동을 시작할 때쯤 1차로 앞에 있는 차와의 간격도 80m 정도는 됐습니다.

두 차 사이에 가로등 1개 반, 점선과 빈칸은 4개가 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비상등을 켤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비상등 켜줄 이유가 없고요, 깜빡이 켜고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거고, 2차로에 차가 없었기 때문에 깜빡이를 켜지 않고 2차로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2차로로 오는 차들에게 지장을 안 줬으면 그 깜빡이 안 켠 것에 대해 비난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운전자의 차로 변경으로 뒤에 오던 관광버스의 시야 확보가 안 됐다는 얘기 역시 어불성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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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는 운전석의 높이가 일반 차량보다 2배 정도 높아서 얼마든지 앞이 보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버스가 브레이크만 제대로 잡았더라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따라서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버스의 전방 주시 태만이 원인이라 단언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도 관광버스 측 보험사가 모두 해줘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버스 기사가) 앞을 보지 않고 운전했다는 것 이것은 눈 감고 운전한 것과 똑같습니다. 졸음운전인지 아니면 앞을 보면서도 눈만 뜨고 있고 딴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버스의 100% 잘못이고요.]

블랙박스 차주가 극적으로 사고를 면한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천만다행인 일이지, 비난의 대상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조 기자는 강조했습니다.

▶ [취재파일] "'봉평터널' 사고 영상 공개 운전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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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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