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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네티즌들의 '반격'…중국 겨냥 '패러디 사과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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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중국에 정말 미안합니다." (중국 대기질 오염 비아냥)

"홍콩인이 중국인에게 외국산 분유를 너무 많이 팔아서 죄송합니다. 당신들은 중국산 분유를 먹여야 아이들 머리가 커질 텐데...죄송합니다.(홍콩대표)"

(저질분유로 인한 대두병 파동 겨냥) "미안해요. 사과를 받으려고 만리방화벽(중국 인터넷 감시 시스템)까지 넘어오게 하다니. 이제 다시 건너가야 겠네요."

타이완과 홍콩 등 중화권 누리꾼들이 중국을 향한 분노를 유머와 풍자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타이완 연예인들이 최근 들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거나 반(反)중국적인 행위를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후 잇따라 사과를 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타이완 사회운동가 왕이카이(王奕凱)가 주최하는 '제1회 대(對)중국사과대회'에는 응모자가 쇄도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시작된 이 대회에는 하루 만에 응모 글이 3천개나 오른데 이어 매시간 200개씩 쏟아지고 있다.

18일 현재 클릭 수가 1만2천 개가 넘었고 17일 트위터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다.

대회참가 자격은 대만과 홍콩,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화교이며, 문자 또는 사진 응모가 가능하다.

다만 '사과' 이유를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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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비롯한 대회 결과는 오는 8월 1일 생중계로 발표된다.

타이베이(臺北)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왕이카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타이완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에 사과한 데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중국 영화에 주연배우로 캐스팅됐던 타이완 배우 다이리런(戴立忍)이 중국 내 반대여론에 밀려 결국 하차하게 된 것이 이번 행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다이리런은 17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은 '타이완 독립분자'가 아니라고 밝혔는 데도 제작진 측은 그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지 여부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이리런은 2014년 반(反)중국 성향 타이완 대학생의 입법원(국회) 점거 시위와 홍콩의 도심 점거 시위를 지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중국 내에서 '타이완 독립분자'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걸그룹 트와이스의 타이완 출신 멤버 쯔위가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일로 중국에서 '타이완 독립을 지지했다'는 비난이 일자 사과했다가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이슈가 되면서 국제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일본의 인기배우 겸 모델 미즈하라 기코(水原希子·25)도 지난 16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 중국인에 대한 자신의 사과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사진 작품에 대해 3년 전 인스타그램 상에서 '좋아요'를 클릭한 일이 중국에서 뒤늦게 논란을 일으키자 사과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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