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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망명자 귈렌 송환·사형제 부활"…미·EU와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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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터키 송환과 사형제 부활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반역죄가 저질러졌고, 사람들의 요구를 정부가 거부해서는 안 된다"며 쿠데타 시도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사형제 적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쿠데타 실패 이후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에 나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민중의 요구'를 근거로 사형제 부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치적 숙적이자 이번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귈렌을 터키로 돌려보내라고 미국에 다시 촉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가 누군가를 인도하도록 요구하면 나는 그렇게 하는데 상대는 똑같이 하지 않는다. 이런 일들에는 상호호혜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그런 테러리스트를 데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그 인물을 터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사형제 폐지를 철칙으로 삼는 미국, EU의 원칙과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이에 따라 터키와 서방의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방 사회는 그동안 터키 정권의 야당·언론 탄압을 비판해오다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진압 이후 연일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민주주의 훼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EU는 당장 터키에 사형제와 EU 가입이 양립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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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쿠데타 이후 대응 과정에서 법치가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대표 역시 사형제를 재도입한 국가는 EU에 가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안에서 터키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미국도 귈렌 문제로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존 배스 앙카라 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용의자를 다른 나라에 인도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송환협정과 미국의 관련 법령에 정해진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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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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