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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2.5%가 현실로'…터키 쿠데타에 전문가들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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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는 인류 역사에서 발생했던 다른 쿠데타와 비교할 때 이상한 점이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쿠데타를 전문 분야로 하는 정치학자들의 분석을 토대로 터키는 쿠데타가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으며 이번 쿠데타가 치밀한 계획도 없이 서투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학자들은 쿠데타는 주도세력 몇 명이 시도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요인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정치적 자유가 억압받는 등 민심이 흉흉한 것이 전제 조건처럼 돼 있다.

경제 상황과 정치적 자유, 공공 의료 등의 요인을 결합해 쿠데타 가능성을 짚어보는 모델을 만든 제이 울펠더에 따르면 터키는 쿠데타와 거리가 멀다.

터키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2.5%로 분석대상인 160개국 중 56위에 불과하다.

라오스, 이란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된' 범위에 속해 있다.

쿠데타 위험이 큰 나라는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척도인 유아사망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터키는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이다.

쿠데타는 주변 국가와의 군사적 긴장이 큰 나라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외부에 적이 있을 때는 내부적으로 단결하는 '안보결집 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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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이슬람근본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쿠르드족과 자주 충돌하는 등 외부에 심각한 적이 있다.

아울러 터키는 공무원이나 기업가, 장군, 판사 등 사회 엘리트층의 분열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사회적으로 양극화된 모습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쿠데타는 '빵을 굽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리법(레시피)에 따라 순서에 근거해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원하는 빵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쿠데타에서는 우선 레시피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어 워 칼리지(Air War College)의 나우니할 싱 교수의 저서 'Seizing Power'는 쿠데타가 협력게임으로 진행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쿠데타 주도세력이 다른 공무원이나 군인을 설득해 성공이 거의 보장될 때 발생한다고 본다.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에는 언론을 통제해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면서 고위 공무원들이나 정당 대표들이 하나둘씩 쿠데타 지지를 발표한다.

브라이언 클라스 런던정경대(LSE) 연구원에 따르면 터키처럼 군사기구나 정치기구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인스티튜셔널 쿠데타'(institutional coup) 모델을 따른다.

이는 쿠데타 이전에 군대가 하나로 뭉쳐 공무원들을 위에서부터 통제하는 방식으로, 1980년 발생한 터키 쿠데타가 이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번 쿠데타에서는 통상적인 모델을 전혀 따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명확한 계획이 없었으며, 사회 엘리트층의 지지가 없었던 것은 물론 심지어 쿠데타 미가담 군인들도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또 언론은 물론 소셜미디어도 통제하지 못해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탱크를 가로막아 결국 쿠데타를 실패하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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