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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쿠데타 풍경…대통령 촉구에 시민이 탱크막고 군인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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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밤 터키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쿠데타 세력에 맞섰습니다.

쿠데타를 위해 무장한 군인에 시민이 대항하는 것은 보기 드문 풍경이어서 이번 쿠데타의 성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은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에서 군부의 탱크를 막아서며 쿠데타에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망명설까지 나돌았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에 맞서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한 이후 거리에 나섰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가 일어나자 자신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군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왔고, 쿠데타에 동원된 탱크를 둘러싼 일부 시민은 탱크 위에 올라가 탑승해 있던 군인들을 끌어내리고 환호했습니다.

탱크를 장악한 시민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진 현수막을 탱크를 둘렀고, 도로에 엎드리거나 터키 국기를 들고 앉아 탱크 이동을 막은 시민도 있었습니다.

수백 명의 군중은 이스탄불 탁심 광장의 '터키공화국 기념비' 주변으로 몰려 "군부 퇴출"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도안이라고 이름을 밝힌 30대 남성은 AFP통신에 "사람들은 군부 통치를 두려워한다"며 "남자 대부분은 복무를 해봤기 때문에 군사 정부가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정부 지지자들이 쿠데타에 동참한 군인들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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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세력은 쿠데타 초반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보스포러스해협 대교 2곳, 국영방송 등을 장악했지만 이후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발생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서 일사천리로 반란 세력을 진압했습니다.

일각에선 에드로안 정권이 쿠데타 발생 6시간만에 일사천리로 반란 세력을 진압한 것을 두고 '자작극'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같은 정의개발당(AKP) 소속 의원이었던 페이지 이스바사란 비평가는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 시도의 배후에 에르도안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언론인 슈피겔온라인은 "이건 에르도안이 꾸민 일이다. 이렇게 해서 돌아오는 선거 이후에 60% 지지를 받는 터키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에르도안은 터키를 더는 통치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의원내각제를 폐지하고 미국식 모델을 따르는 대통령제를 촉진하려고 이번 쿠데타를 계획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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